태풍 경로 예보 진로 12호 오마이스 경로 초저녁 제주도 관통→자정 여수→새벽 3시 대구
기상청은 12호 태풍 오마이스 예상 경로를 23일 오후 4시에 업데이트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예보에서는 태풍 오마이스가 포항 북북동 쪽 약 80km 부근 해상, 즉 동해까지 가는 것으로 전망한 것이, 오후 4시 예보에서는 대구 남동쪽 약 30km 부근 육상, 즉 내륙에서 소멸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발표 12호 태풍 오마이스 예상 경로도. 기상청
그러면서 태풍 소멸 시점도 오후 1시 예보에서 내일인 24일 오전 6시로 봤던 것이, 오후 4시 예보에서는 24일 오전 3시로 변경됐다. 태풍 예상 수명이 3시간 단축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200여 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는 태풍 오마이스는 계속 북동진, 오후 9시에 서귀포 북북동 쪽 약 50km 부근 해상, 제주도와 한반도 사이 남해상에 위치하게 된다.
태풍 오마이스가 초저녁에 제주도를 관통해 지난다는 얘기다.
앞서 오후 1시 예보에서는 제주도 동쪽을 스치는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번 오후 4시 예보에서는 예상 경로가 서쪽으로 수정, 제주도 중앙을 지나는 것으로 표기됐다.
이처럼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도 옆을 비껴가지 않고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제주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52편(출발 25편, 도착 27편)이 결항됐다. 또한 항공기 18편(출발 11편, 도착 7편)이 지연 운항한 상황이다.
이어 태풍 오마이스는 계속 북동진을 해 이날 자정쯤 전남 여수 일대를 통해 육지에 상륙하게 된다.
그리고 오전 3시까지 경남 창원과 밀양 및 경북 청도 등 내륙 일대를 거쳐 대구 바로 남동쪽까지 다다른 후 소멸, 즉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이후 발효 기준 기상특보 현황은 다음과 같다.
태풍주의보 : 제주도,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제주도전해상, 남해 서부동 쪽 먼바다, 남 해서 부서 쪽 먼바다, 남해 동부 안쪽 먼바다
강풍주의보 : 흑산도.홍도, 서해 5도
풍랑주의보 : 남해동부바깥먼바다, 서해 중부 바깥 먼바다, 서해 중부 안쪽 먼바다, 서해남부 남쪽 바깥 먼바다, 서해남부 남쪽 안쪽 먼바다, 서해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 서해남부 북쪽 안쪽 먼바다
호우경보 : 충청남도(보령), 전라북도(군산)
호우주의보 : 세종, 부산, 인천(옹진), 경상남도(남해, 고성, 거제, 사천, 통영, 하동, 창원), 전라남도(순천, 광양, 여수, 보성, 고흥), 충청북도(증평, 음성, 진천, 충주, 괴산, 청주), 충청남도(당진, 서천, 홍성, 서산, 태안, 예산, 청양, 부여, 아산, 공주, 천안), 경기도(여주, 화성, 안성, 이천, 용인, 평택, 오산)
태풍 '오마이스' 온다"…지자체들 사전대비 총력
제주도·전남도, 예상 진로 촉각 비상근무 돌입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예상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영향권에 들어서는 각 지자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 중인 22일 오후 태풍의 길목 제주 서귀포항에 많은 어선이 정박해 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4시 재난안전본부 상황실에서 초기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기상 상황과 태풍 예상 진로, 부서별 협업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도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우수맨홀·집수구 등 배수시설에 쌓인 토사와 이물질을 제거 조치하고, 행정시 읍면동별로 태풍 대비 수방 자재와 장비를 점검하는 등 태풍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또한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축대 붕괴, 비닐하우스, 농·축산 시설, 양식시설 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찰 활동과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도는 하천 범람, 월파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주민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명·재산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재난문자와 마을방송, TV 자막방송 등을 활용해 재난 상황 및 행동 요령을 도민과 관광객에게 신속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이중환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여러 상황에 대비해 부서별 협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분야별 기능을 최대한 가동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남도 역시 태풍 경로를 예의주시하며 철저한 사전 대비에 나섰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릴 것에 대비해 도내 급경사지 중 마을과 인접한 급경사지 150곳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정해 사전 재난 문자 발송 등으로 대응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전남도는 도로 841곳·주택 205곳 등의 급경사지 1천565곳과 개발행위허가 중점관리지역 112곳 등을 재해 우려 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토사 유실·산사태 발생 시 주택 등에 피해가 우려되는 급경사지 150곳(개발행위 18곳·도로 99곳·주택 33곳)에 대해서는 주민 대피 시설을 지정하는 등 특별관리구역으로 수시 점검한다.
특별관리구역에 대해서는 업무 담당자, 읍·면·동 마을 담당자, 마을 이장 등과 유기적인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유사시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실·국장, 시군 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점검 회의를 개최해 ▲ 7월 호우피해 지역 공사 현장 및 재해위험지역 지장물 제거 ▲ 선박·어선 대피, 수산증 양식시설 결박·고정, 해안 저지대 침수 방지 ▲ 과수원 지주 고정, 시설하우스 결박, 주변 배수로 정비 ▲ 입간판·그늘막 고정, 현수막 제거,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안전조치 등을 지시했다.
또 ▲ 산사태, 축대,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주민 사전대피 ▲ 갯바위, 침수위험 지하차도, 둔치 주차장, 하천변 산책로 등 취약지역 사전통제 ▲ 해안가, 해수욕장, 산간 계곡 등 취약시설과 재해 우려 지역 예찰 활동 강화 ▲ 위험 시간 외출 자제 등 행동 요령 홍보 등 사전조치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북상 중인 '오마이스'는 당초 태풍이 아니었으나, 현재 태풍으로 발달해 경각심이 약해질 수 있다"며 "13개 협업 기능별 23개 부서를 동원한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인명피해 제로, 재산피해 최소화'가 될 수 있도록 사전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이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오는 23일 오후 제주도 부근을 지나 밤에는 전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예보했다.
태풍 '오마이스'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0hPa, 최대풍속은 초속 21m, 강풍반경은 180㎞다.
태풍 '오마이스'는 23일 오후 3시께 서귀포 남서쪽 약 200㎞ 해상을 거쳐 오후 9시께 전남 여수 남서쪽 약 11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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