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원인 Gulf War 1990년 8월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미국·영국·프랑스 등 34개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상대로 이라크·쿠웨이트를 무대로 전개된 전쟁이다.
M551 A1 셰리던
1990년 8월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1991년 2월 28일 다국적군의 승리로 종결된 전쟁이다. 전쟁의 원인은 이라크의 경제적 어려움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란-이라크의 전쟁을 겪으면서 이라크는 피폐해진 경제로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게다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쿠웨이트와는 인근 쿠메 일라 유전지대를 놓고 소유권을 주장하며 분쟁이 발생하였다. 이라크는 쿠웨이트가 자신들의 석유를 훔쳐가는 것으로 여겼고 더구나 쿠웨이트가 원유시장에 물량을 과잉 공급하여 유가를 하락시킴으로써 이라크 경제를 파탄에 몰아넣었다고 비난하였다.
이라크 대통령 사담 후세인은 1990년 8월 2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를 주축으로 하는 30만 명의 병사를 동원하여 쿠웨이트를 전격 기습 침공하여 점령하였다. 쿠웨이트는 갑작스러운 기습공격으로 전혀 방어할 수 없는 상태였고 사전에 이라크의 침공을 예상하지도 못했다.
이라크의 기습은 매우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쿠웨이트 공항과 항만 등 주요거점이 되는 곳을 점령했으며 쿠웨이트 군은 흩어졌다. 쿠웨이트 다스 만궁에서 마지막 수비대가 저항하며 버텼지만 이라크의 탱크의 공격을 받고 함락되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19번째 속주(屬州)로 삼아 통치권을 행사하였다.
이라크의 침공 직후 쿠웨이트 왕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하여 망명정부를 수립하였다.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각국은 8월 2일부터 12건에 이르는 대(對) 이라크 유엔(UN)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를 통하여 이라크를 침략자로 규정하고 이라크군의 즉각적인 쿠웨이트 철수를 요구하였지만 이라크는 이를 거절하였다. 국제연합은 쿠웨이트 왕정복고, 대 이라크 무역제재 등의 강력한 이라크 응징을 결의하였다.
유엔 안보이사회는 1991년 1월 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전후하여 미국이 대 이라크전에 대비한 다국적군의 결성을 주도함으로써 43만의 미군을 포함한 34개국의 다국적군 68만 명이 페르시아만 일대에 집결하였다. 이라크도 50여 만의 정규군과 50여 만의 예비군을 동원하고, 정예 공화국 수비대 15만 명을 쿠웨이트 및 이라크 남부 지역에 집중 배치하여 대치하였다.
미국은 이라크의 철수 시한 이틀 뒤인 1991년 1월 17일 '사막의 폭풍작전'이라고 이름 지은 공격을 시작하였고 먼저 공군력을 동원한 대공습을 단행하였다.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인 F-117 나이트호크(Night Hawk)의 공격으로 이라크의 레이더망과 통신시설, 군사기지 사령부 등 심장부를 공격하였고 페르시아만에 대기하고 있던 함정과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어 생화학 공장으로 의심되는 주요 시설 등을 무력화시켰다.
미국이 주도하는 압도적 공군력을 바탕으로 1개월간 10만여 회에 걸친 공중폭격을 감행하여 이라크의 주요 시설을 거의 파괴하였다. 이라크는 전쟁을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전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주변국을 공격하였고 쿠웨이트 내 유전에 불을 질러 파괴하였다.
사막의 폭풍 작전이 시작된 이후 공중폭격과 공격의 단계가 거의 마무리되자 2월 24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기하고 있던 육군을 진입시켜 전면 지상전을 전개하였다. 미군 기갑사단과 이라크군의 함무라비 전차부대가 격돌하였는데 이라크군이 운용하는 구형 전차는 미군이 운용하는 M1 A1 에이브람스 전차 상대가 되지 못했고 이라크 전차군단은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군을 축출하고 지상전을 개시한 지 100시간 만인 2월 28일 전쟁 종식을 선언하였다.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레이더 망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폭격기 등 첨단무기와 압도적 화력을 앞세운 다국적군의 공세에 이라크군은 42개 사단 중 41개 사단이 무력화되고 약 20만 명의 사망자를 낸 끝에 패퇴하였다.
이에 비하여 다국적군은 378명의 전사자를 내는 데 그쳤으며 이중에서 미군은 150명이 전사하였다. 이라크는 전쟁 첫날 대공 방호망 대부분이 파괴되고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세계 전쟁사에 유례가 드문 일방적 승리를 거두었다.
이 전쟁은 유엔의 결의에 따른 집단안보를 위한 조치로 취하여진 전쟁으로서 첫째, 그동안 개발하여 실전에서 실험하지 못한 하이테크 병기의 실험장이었다는 점, 둘째 텔레비전이라는 대중매체를 이용하여 여론(輿論)을 조작한 전쟁이었다는 점, 셋째 산유(産油) 지역에서 산유국끼리 직접 정면 대결한 전쟁으로서 국가에 의한 인질 전략을 사용하였다는 점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걸프전쟁의 결과 중동은 미국의 절대적 영향하에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계기를 맞게 되었다. 한편, 한국은 5억 달러의 지원금을 분담하고 군 의료진 200명, 수송기 5대를 파견하여 34개 다국적군의 일원이 되었다.
걸프전쟁
1991
이라크의 쿠웨이트 공격 배경
○ 1988.8.20 이란-이라크전 휴전과 함께 후세인 대통령은 국내 안정 및 경제개발을 위해 1989.3.22 국민 자유권을 제한하는 14개 전시 특별법령을 폐지하고, 4.1 제3차 국회의원 선거 실시
○ 그러나 전쟁 기간에 누적된 외채 부담 및 국제 원유가 인하로 경제개발계획이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자 쿠웨이트 · 사우디 등에 외채 탕감 등 지원을 요청
○ 특히 쿠웨이트와는 1963년 국경 확정 이래 루마일라(Rumaila) 유전 지역의 원유 채굴 관련 분쟁이 있어 온 상황에서 외채 탕감 등 요구를 쿠웨이트가 거절하자, 사우디의 중재 아래 루마일라 유전 분쟁 중재를 거부하고 1990.8.2 쿠웨이트를 침공함.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구실
○ 이라크는 쿠웨이트가 역사적으로 바스라 주에 속하는 자국의 영토로, 1962년 영국이 석유 이권을 확보하기 위해 쿠웨이트를 분리, 독립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옴.
○ 이와 같은 분쟁 상황에서 이라크-쿠웨이트 간 국경지역인 루마일라 유전 지역에서 쿠웨이트가 24억 달러 상당의 원유를 불법 채취하였다고 주장함.
○ 이라크는 쿠웨이트에 대해 부비얀(Bubiyan) 섬을 99년간 조치할 수 있도록 요구한 바 있으나 거절당함.
○ 이라크는 쿠웨이트가 OPEC 쿼터량을 초과해 원유를 생산함으로써 국제 원유가를 하락시키는 장본인이라 규정
○ 아울러 국내적으로 후세인 자신의 입지 강화 필요성, 장기집권에 대한 이라크 국민의 불만 무마 및 아랍 제패 야욕도 작용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 조치
○ 국회 해산, 공항과 항구 폐쇄, 무기한 통금령 발동, 왕정 폐지 및 공화제 수립, 화폐 통합 등 조치에 이어 1990.8.28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편입 조치함.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에 대한 국제적 압력
○ UN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및 점령에 대하여 미 · 영 등 주도로 UN 안보리 결의 등을 통해 이라크의 즉각적인 철수 및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고 불응 시 무력 사용을 경고
○ 상기 UN의 제반 조치는 탈냉전 시대에 신질서를 정립하려는 미국의 주도로 유럽 및 소련의 참가로 가능하였으며, 중국도 기권을 통하여 미국의 다국적군 형성 노력을 묵인
○ 미국은 상기 경제적 압력 외에 사우디 방위를 위해 미군의 對사우디 파병을 결정(1990.8.8), 전쟁 발발 전까지 총 병력 54만 명, 탱크 2,000대, 전투기 1,800대, 항공모함 6척 등을 파견
○ 이와 함께 영국 · 프랑스 등 우방국과 아랍 연합군도 다국적군을 편성, 전쟁 발발 전까지 총 병력 26만 5천 명, 탱크 1,700대, 전투기 620대, 함정 94척을 동원(이에 대해 이라크는 정규군 52만 명을 포함한 185만 명, 탱크 5,500대, 전투기 810대 동원)
○ 이라크는 미국 등의 강경 입장에 이라크 및 쿠웨이트 거주 서방 국가 국민을 인질로 삼으며 맞섰으나 1990.12.16 모든 인질의 석방을 발표
○ 1990.11.29 UN 안보리 결의안 제678호가 채택되자, 후세인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될 경우 쿠웨이트 문제는 양보하겠다고 밝힘.
○ 1991.1.9 베이커(Baker) 국무장관과 타리크 아지즈(Tariq Aziz) 이라크 외무장관이 제네바에서 협상을 가졌으나 의견 대립으로 결렬되자, 아지즈 외무장관은 전쟁 발발 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
걸프전쟁 발발 및 결과
○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은 1991.1.17 개전과 함께 대규모 공습으로 제공권을 장악, 이라크 내 전략 지역을 공격(이에 대하여 이라크는 2.6 다국적군 주도국인 미국 · 영국 · 프랑스 · 이탈리아 · 사우디 및 이집트와 단교 선언)
○ 1991.2.24 다국적군은 지상전을 개시, 신속하게 쿠웨이트에 진입하여 영토를 수복하고 이라크 남부까지 진입. 2.28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전투 중지를 선언, 일방적 승리로 전투 종결
○ 이라크는 다국적군의 공격에 대한 지구전 및 확전을 위해 이스라엘 및 사우디에 대한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기도하였으나 첨단장비에 의한 현대전에서 완패
○ 동 전쟁으로 이라크는 8만~10만여 명의 전사자와 이라크 정규군이 궤멸됨으로써 군사력이 크게 약화되었으며(다국적군 전사자는 299명), 다국적 공군의 이라크 융단폭격으로 약 2,000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됨.
걸프전쟁 휴전
○ 1991.2.28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특별성명을 통해 전투 중지를 선언. 이라크도 동일 이라크군에 휴전 명령을 시달함으로써 다국적군과 이라크 간의 전투 종식
○ 1991.3.2 UN 안보리는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을 일부 수정, 對이라크 휴전 조건 결의 제686호를 채택, 3.3 이라크가 이를 수락함으로써 3.7 부시 대통령은 미국 상 · 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걸프전 종전을 공식 선언
○ 1991.4.3 UN 안보리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폐기 및 무기 수입 금지, 이라크의 배상 책임 규정, 이라크-쿠웨이트 간의 국경 감시 UN 평화유지군 주둔 등을 규정한 결의안 제687호를 채택하였고, 4.7 이라크가 동 휴전 결의안을 수락함으로써 걸프 사태는 8개월 만에 정말 종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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