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감자란 무상감자 뜻 제주항공 無償減資 기업에서 감자(減資)를 할 때 주주들이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결정된 감자 비율만큼 주식수를 잃게 되는 것을 말한다. 자본감소(資本減少)의 방법 가운데 하나로서 통상 누적 결손금이 커질 경우에 자본금 규모를 줄여서 회계상의 손실을 털어내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자본금을 줄이되 주주에게는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으므로 자산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형식적 감자라고 하며, 이에 대하여 유상감자(有償減資)는 실질적으로 자본금이 줄어들어 실질적 감자라고 한다.
자본감소는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상법에서는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통하여 시행하고(438조), 자본감소의 방법을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439조).
일반적으로 여러 주식을 합하여 그보다 적은 수의 주식을 발행하는 주식병합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5대 1의 무상감자인 경우에 5주를 보유한 주주는 1주만 보유하게 되고 이로 인한 손실에 대하여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는데, 기업으로서는 주주에게 보상을 지급하지 않았으므로 자산 총액은 변함이 없는 것이다.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기업의 경우처럼 대주주들의 부실경영에 대한 징벌적 수단으로 활용되며, 통상 무상감자가 실시되면 주가 하락으로 작용한다.
코로나 위기 제주항공 무상감자 실시 재무구조 개선
액면가 5대1 감액… 유상증자도 추진
진에어 등 다수 LCC 자본잠식 상태
단기 유동성 우려 잠재울 수 있지만 코로나 확산 거세지면 고정비 부담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무상감자 카드를 꺼내 들면서 항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1주당 5000원인 보통주 액면가를 1000원으로 감액하는 액면가 무상감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자본 확충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재무 개선이 이뤄지면 일단 회사 상황은 숨통이 트이고 향후 항공 수요 회복을 기대할 시간도 벌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1∼3월) 기준 자본금은 1924억 원, 총자본은 1370억 원이다. 자본금보다 총자본이 적으면 ‘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판단한다. 이럴 때 기업이 쓰는 조치 중 하나가 무상감자다.
기존 주주들에게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은 채 주식 액면가를 낮춰 장부상 자본금 규모를 줄이는 조치다. 제주항공의 무상감자가 성공하면 자본금이 384억 원으로 감소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재무제표상으로는 사정이 좋아지지만 기업에 실제로 돈이 들어오는 건 아니다.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여파로 8일 제주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1650원(6.65%) 떨어진 2만 31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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