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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죽은 이유 영조 영화 사도

by 리베로수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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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부왕에게 사사된 비극적 운명의 세자 思悼世子


출생 - 사망
1735 ~ 1762


흔히 “정치는 비정하다”라고 말한다. “권력은 부자(父子) 사이에도 나눌 수 없다”는 짧은 문장은 그런 비정함을 압축하고 있다. 대체로 구체적 사실의 집적에서 추상적 개념이 도출되듯이, 이 표현도 유사 이래 권력을 둘러싼 인간의 수많은 암투를 겪으면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조선 왕실에서도 그런 사례는 드물지 않았다. 잠시만 생각해도 태조와 태종, 선조와 광해군, 인조와 소현세자, 대원군과 고종의 관계가 떠오르지만, 그 비극성과 구체성에서 가장 압도적인 사례는 이 글의 주제인 사도세자(思悼世子, 1735∼1762)와 영조(英祖, 1694∼1776, 재위: 1725∼1776)의 경우일 것이다.

사도세자의 비극은 널리 알려져 있다. 차기의 국왕을 예약한 세자의 지위에 있었지만, 친아버지의 명령으로 27세 때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은 그 비극의 객관적 외형을 구성한다. 

 

그리고 그 죽음이 엽기적인 방식으로 집행되었다는 측면은 그 비극을 더욱 끔찍하게 만들었다.

전근대 왕조국가에서 국왕은 그야말로 지존의 존재였다. 이론적으로는 자신을 제외한 그 국가의 모든 사람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왕권의 절대성을 가장 잘 상징할 것이다.

 

 현실의 크고 작은 수많은 사건들도 그 원인과 과정에 관련된 주장과 해석이 어지럽게 충돌한다. 그러니 전근대의 왕조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들이 개입된 사건의 내면은 더욱 복잡할 것이다. 이 짧은 글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기록을 따라가면서 될 수 있는 대로 그 과정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출생과 성장


사도세자는 조선 제21대 국왕인 영조의 두 번째 왕자로 이름은 이선(李愃), 자는 윤관(允寬), 호는 의재(毅齋)다. 잘 알 듯이 영조는 조선의 국왕 중에서 가장 오래 살았고 재위했다(각 82세, 52년). 영조는 정성(貞聖) 왕후(1692∼1757)ㆍ정순(貞純) 왕후(1745~1805) 등 왕비 2명과 정빈(靖嬪) 이 씨(1694~1721)ㆍ영빈(暎嬪) 이 씨(1696~1764)ㆍ귀인 조 씨ㆍ후궁 문 씨 등 후궁 4명을 두었다. 왕비에게서는 후사를 보지 못했고, 후궁에게서만 2남 12녀를 두었다(그중 5녀는 일찍 사망했다).

첫아들인 효장(孝章) 세자는 즉위하기 전 정빈 이 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났지만(숙종 45년(1719) 2월 15일) 9세로 요절했다(영조 4년(1728) 11월 16일). 둘째이자 마지막 아들인 사도세자는 그 7년 뒤에 태어났다(영조 11년(1735) 1월 21일).

그때 영조는 41세로 당시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였다. 국왕의 기쁨은 당연히 매우 컸다. 그는 “삼종(三宗. 효종ㆍ현종ㆍ숙종을 말함-인용자. 이하 같음)의 혈맥이 끊어지려고 하다가 비로소 이어지게 되었으니, 돌아가서 여러 성조(聖祖)를 뵐 면목이 서게 되었다. 즐겁고 기뻐하는 마음이 지극하고 감회 또한 깊다”라고 말했다.

그런 기쁜 마음은 즉각적인 조처로 반영되었다. 영조는 즉시 왕자를 중전의 양자로 들이고 원자로 삼았으며, 이듬해에는 왕세자로 책봉했다(영조 12년 3월 15일). 원자 정호(定號)와 세자 책봉 모두 조선의 역사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그 결과의 참혹함과 파괴력은 특별했지만, 사도세자와 영조의 관계도 기본적으로는 일반적인 과정을 밟으면서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재능과 총애가 넘쳤지만, 점차 서로의 생각이 어긋나기 시작했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귀결된 것이다.

그런 과정을 간략하지만 포괄적으로 서술한 자료는 영조 38년(1762) 윤5월 13일, 세자가 처벌되던 날의 기록이다. 거기서는 “세자의 천품과 자질이 탁월해 임금이 매우 사랑했는데, 10여 세 뒤부터 점차 학문에 태만하게 되었고, 대리 청정한 뒤부터 질병이 생겨 천성(天性)을 잃었다”라고 지적했다. 이미 여러 연구들이 분석한 대로 이 기록은 대체로 믿을 만하다고 판단된다. 먼저 어린 시절 탁월했던 자질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탁월한 자질


국왕의 사랑과 왕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세자는 순조롭게 성장했다. 여러 기록에 따르면 세자는 매우 총명했고, 부왕의 기쁨은 그만큼 더 커졌다.

세자는 만 2세 때부터 글자를 알았다. ‘왕’이라는 글자를 보고는 영조를 가리키고 ‘세자’라는 글자에서는 자기를 가리켰으며, 천지ㆍ부모 등 63자를 알고 있었다(정조 13년(1789) 10월 7일. 어제장헌대왕 지문(誌文). 장 헌대 왕은 사도세자의 추존 왕호다). [효경]에서는 ‘문왕(文王)’이라는 글자를 읽었다. 글씨도 쓸 수 있었다. ‘천지왕 춘(天地王春)’이라는 글자를 쓰자 대신들이 서로 다투어 가지려고 했고(영조 13년(1737) 2월 14일) 얼마 뒤에는 종이 12장에 두 자씩 써서 영의정 이광좌(李光佐)를 비롯해 입시한 대신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같은 해 윤 9월 22일).

판단력도 성숙해졌다. [천자문]을 읽다가 ‘사치할 치(侈)’자를 보고는 입고 있던 반소매 옷과 자줏빛 비단으로 만든 구슬 꾸미개로 장식한 모자를 가리키면서 “이것이 사치한 것”이라고 하고는 즉시 벗어버렸다. 

 

“비단과 무명 중에서 어느 것이 더 나으냐”고 부왕이 묻자 “무명이 더 낫다”면서 무명옷을 입겠다고 대답하기도 했다(어제장 현대 왕 지문). 9세 때는 식사 중에 부왕이 부르자 음식을 뱉어내고 대답했는데, [소학]에 그렇게 하도록 적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영조 20년(1744) 1월 21일). 어린 시절 세자의 영특함은 부왕과 왕실의 기대를 넉넉히 충족시킬 만했다.

혼인과 처가


세자는 8세 때 홍역을 앓기도 했지만(영조 19년(1743) 1월) 관례(冠禮)를 치른 뒤(3월) 당시 세마(洗馬. 정9품)였던 홍봉한(洪鳳漢, 1713~1778)의 동갑내기 딸과 혼인했다(11월 13일). 그녀가 바로 유명한 혜경궁 홍 씨(惠慶宮 洪氏, 1735∼1815)다.

홍봉한은 본관이 풍산(豊山)으로 선조ㆍ광해군 때 대사간ㆍ대사헌ㆍ대사성을 지낸 홍이상(洪履祥, 1549~1615)의 후손이었다. 고조 홍주원(洪柱元)은 선조의 1녀 정명(貞明)공주와 혼인해 영안 위(永安尉)에 책봉되었고, 외조부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문장가로 좌의정을 지낸 월사(月沙) 이정구(李廷龜)였다.

 

 조부 홍중기(洪重箕, 1650~1706)는 사복시 첨정(종4품)을 지냈고, 아버지 홍현보(洪鉉輔, 1680~1740)는 예조판서ㆍ좌참찬까지 올랐다. 그의 가계는 당시 노론의 주요 가문인 여흥 민 씨ㆍ경주 김 씨 등과 긴밀히 혼인하고 있었다.

급제하지 못하고 세마라는 말직에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이 보여주듯이, 홍봉한은 딸이 세자빈으로 간택되기 전까지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딸의 간택을 계기로 도승지(영조 25년(1749))에 발탁된 뒤 어영대장(영조 26년)ㆍ예조ㆍ이조판서ㆍ좌참찬(영조 29년)을 거쳐 우의정ㆍ영의정(영조 37년(1761))까지 오르면서 영조 중ㆍ후반 노론의 대표적 대신으로 활동했다.

세자는 홍씨와 혼인한 7년 뒤 첫아들인 의소세손(懿昭世孫)을 낳았지만(영조 26년(1750) 8월 27일) 2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영조 28년(1752) 3월 4일). 그러나 같은 해 다시 둘째 아들을 낳았다(9월 22일). 그는 24년 뒤 즉위해 조선시대의 대표적 현군으로 평가받는 정조(正祖, 1752∼1800. 재위: 1776∼1800)가 되었다.



EBS 한국영화특선 사도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적 운명 송강호·유아인·문근영 주연



2015년 9월 16일 개봉된 이준익 감독의 <사도>는 출연진으로 송강호(영조), 유아인(사도세자), 문근영(혜경궁 홍 씨) 주연,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 진지희, 박소담, 서예지, 이광일, 이대연, 강성해, 최덕문, 정석용, 최민철, 박명신 조연,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8.49, 네티즌 평점 8.27, 누적관객수 6,247,651명을 기록한 125분 분량의 드라마 영화다.

네이버 영화가 소개하는 영화 <사도>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잘하자. 자식이 잘 해야 아비가 산다!”

재위 기간 내내 왕위 계승 정통성 논란에 시달린 영조는 학문과 예법에 있어 완벽한 왕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뒤늦게 얻은 귀한 아들 세자만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왕이 되길 바랐지만 기대와 달리 어긋나는 세자에게 실망하게 된다.

“언제부터 나를 세자로 생각하고, 또 자식으로 생각했소!”

어린 시절 남다른 총명함으로 아버지 영조의 기쁨이 된 아들. 아버지와 달리 예술과 무예에 뛰어나고 자유분방한 기질을 지닌 사도는 영조의 바람대로 완벽한 세자가 되고 싶었지만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고 다그치기만 하는 아버지를 점점 원망하게 된다. 왕과 세자로 만나 아버지와 아들의 연을 잇지 못한 운명,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가 시작된다.

영화 <사도>는 아버지인 영조 임금에게 죽음을 맞이한 비극적 운명의 아들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일대기를 줄거리로 다룬 작품이다. 영조는 42살에야 겨우 아들을 얻었고 영조는 귀한 늦둥이 아들, 사도세자를 곧바로 왕세자로 책봉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과도한 스트레스와 애정결핍에 시달린 세자는 온갖 기행을 저질렀다. 끝내 사도세자는 영조의 명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고 만다.


사도세자 죽은 이유 영조


영화 <사도>의 배경은 1762년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서 죽는 임오화 변이다. 사도세자의 사후를 그린 에필로그 부문을 제외하면 사건들을 병렬적 시간 구도로 보여준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고 점차 의식을 잃어가는 8일 동안의 시간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사도세자의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영조와 관계가 틀어지고 뒤주에 갇혀 죽기까지의 상황을 동시에 그려내고 있다. 영화의 결과라 할 수 있는 임 오화 변은 너무나 익숙한 소재이기 때문에 사도가 뒤주에 갇히는 장면을 앞부분에 배치하고, 왜 사도가 뒤주에 갇혔고 부자 사이가 틀어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집중하려고 한 영화다.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보통의 영화는 기승전결이 있다. 그러니 아무리 시끌벅적한 영화라도 일단 시작은 고요한 법인데. 이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막 몰아친다. 어딘가를 박차고 나온 사도는 칼을 들고 빗속을 마구 뛰어간다. 어딘가를 향하고 방문안의 그림자를 쳐다보는데 영화 관객은 그 안의 남자가 누구인가?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숨 가쁘다. 그렇게 영화는 몰아치면서 영화는 보는 관객을 그 시대로 빠르게 끌고 들어간다.

물론 이 장면속의 방문 안의 인물이 누구인지 왜 그렇게 뛰어 들어갔는지 나중에 그 상황이 그대로 재현된다. 이미 다 아는 역사적 사실을 감독은 시작부터 결말까지 진득한 시선으로 재해석해 놓았고, 배우들은 빈틈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걸 표현해 내기에 그대로 가슴속에 스며들었다. 그러니 아비가 혹은 왕이 그 아들을 뒤주에 가두어 죽이는 장면과 죽은 아들을 확인하는 회한에 찬 장면에선 난 아주 대놓고 흑흑 울면서 봤다.

<유아인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 활동>

주연을 맡은 유아인은 1986년(36세)에 태어났으며,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과를 졸업했고, 탤런트 겸 영화배우로 활동 중이다. 수상경력으로 2021년 제57회 백상 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소리도 없이), 2021년 제41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소리도 없이) 외 다수가 있다.

영화로는 <승부>, <소리도 없이>, <#살아있다>, <국가부도의 날>, <버닝>, <시카고 타자기>, <좋아해 줘>, <육룡이 나르샤>, <베테랑>, <사도>, <밀회>, <우아한 거짓말>, <패션왕>, <성균관 스캔들>, <완득이>, <하늘과 바다>, <서양골동 양과자점 앤티크>, <좋지 아니한가> 등이 있다.

오늘 1일(일) 22시 25분 EBS 한국영화특선에서 영화 <사도>가 방송된다.
<송강호 프로필/ 필모그래피/ 작품 활동>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1967년(나이 55세)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으며, 1991년 연극 ‘동승’으로 데뷔했다. 수상내역으로 2021년 제40회 황금 촬영상 연기대상, 2020년 뉴욕타임스 The New York Times 21세기 위대한 배우 25인 외 다수가 있다.

영화로는 <1승>, <비상선언>, <나랏말싸미>, <기생충>, <마약왕>, <택시운전사>, <밀정>, <사도>, <변호인>, <관상>, <설국열차>, <하울링>, <푸른 소금>, <작은 연못>, <의형제>, <박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양>, <우아한 세계>, <괴물>, <친절한 금자 씨>, <마다가스카>, <남극일기>, <효자동 이발사>, <살인의 추억>, <YMCA 야구단>, <복수는 나의 것>, <공동경비구역 JSA>, <반칙왕>, <쉬리>, <조용한 가족>, <넘버 3>, <초록물고기>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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